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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지부 1박 2일~ (해남편)
작성자 : 허양미 추천 : 0   조회 : 1,898  작성일 : 2013/08/26 13:40:45

지난 주말 1박2일의 여정으로 10지부 8가족이 해남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집을 비우기가 맘이 편치는 않았으나, 오래전 계획된 일정이라 집안일은 잠시 잊기로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두달여만에 남부지방에 비소식이 있더니 고창부근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 토욜
밤늦게까지
단비를 퍼부었습니다.

비록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고근숙 보살님이 정성껏 준비해 오신 다양한 음식들로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김광득거사님이 기다리고 계신 해남을 향해 고고씽~
12시전에 해남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해 두신 돌고개가든이란 음식점에서 코스닭을 먹었습니다.
생다진닭발과 생모래주머니 -> 양념 닭가슴살 구이 -> 한방 닭 & 밥 구이 -> 흑임자 녹두 닭죽
한마리로 다양한 코스를 선보인 이 음식은 4~5인분에 5만원이라네요.

허기를 채우고 나선 진주대교 아래 울돌목...
소용돌이 치는 물살을 보며 마치 명랑대첩 한가운데 서 있는 듯, 칼의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죽기살기로 싸웠던 군졸들의 날카로운 눈빛, 왜군들의 아우성까지 한데 뒤엉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두륜산 대흥사로 이동하여 참배하고 천불전 정각 사이로 보이는 부처님의 얼굴이 이곳이 영락없는
불교의 성지임을 느끼게 합니다.  이어서 도달한 백련사...찻집에서 내다본 풍경에는 백일홍 사이로
바다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었습니다.  살포시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은은하게 다가오는 그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잠시 소강상태의 빗줄기를 백련사에 남겨두고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흙길의 부드러움과 자연산 당귀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바삐 눈에 담으며
산길을 걷다보니 유배지라 하기엔 아까운 다산초당의 현판이 보입니다.

백련재라는 한옥팬션에 숙소를 정하고 국중호/전인자 지부장님께서 광주서부터 공수해 오신 생고기
바베큐로 멋들어진 저녁파티를 했습니다.  한옥의 정취와 묘한 어우러짐을 보이며 정말 배가 남산만해
지도록 먹고 또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나누고 그렇게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이튿날 박경숙 보살님께서 준비해 주신 전복죽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서둘러 일찍 녹우당에 들렸
습니다.  공사중이라 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으나, 비 개인 산중턱 뭉게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는 해남의
아침은 저희들 모두의 감성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일정이 빡빡해 비자림숲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와 좀 아쉬웠으나,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나는 해남에서 남도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해남이 고향이신 김광득 거사님의 안내로 자칭 부주지로 계신다는 약수사란  절에 가서 저희들끼리
예불을 드렸습니다.  느닷없는 집전을 시키셔서 사부앞에서 목탁수업 받은지 근 4년만에 얼렁뚱땅
기억을 더듬으며 예불을 집전했습니다.  에고 떨려라~~~

이어서 해남여행의 하일라이트~
김광득거사님이 손수 짓고 계신 이글루...(본인은 황토집이라 일컬으시지만 제가 보기엔 영락없는
이글루) 이번 비로 천정에서 황토가 떨어지고 준공식을 하기엔 택도 없어 다시 잘 마무리하시라고
고사를 지내고 왔습니다.  고근숙보살님께서 직접 그려 준비하신 연꽃족자와 금일봉 전달식, 그리고
지부장님께서 기념으로 작은 나무를 하나 심어놓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도착한 미황사...계단을 올라 마주한 가람의 모습은 대흥사와 또 다른 기운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템플스테이가 진행중이어서 조용조용 경내를 돌며 참배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땅끝마을로 이동하여 전망대에 올라 다도해의 모습을 찰칵 두눈에 담았습니다.

물살을 가르는 배가 도달할 보길도라는 곳이 가볼만 하다는데 그곳까지 들려보지 못함이 아쉬울 따름
입니다. 
땅끝마을에서 해안선을 따라 강진으로 향했습니다.
남창을 지나 강진에 이르는 그 길은 제가 가 본 길 중에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뒷자리에 앉아 하마터면 조느라 놓쳤을 그 풍경들을 졸음을 참지못한 남편이 양보해 준 운전대를 잡고
1시간이 좀 넘는 거리를 온통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그 풍경에 한눈을 팔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답다니 하는 생각을 하며 정말 평화롭고 아늑하고 비온 뒤 선명한 녹음의 갖가지
색으로
단장한 초목과 산과 푸른 바다가 번갈아 펼쳐지는 그 광경에 온통 맘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정말 해남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해사모 조직중~

강진군청앞에 있는 남문이라는 곳에서 남도의 푸짐한 한상으로 늦은 점심을 허겁지겁 맛있게 먹고
무위사로
향했습니다.  단청을 하지 않은 무위사의 모습은 소박하고 고즈넉하고 대흥사나 미황사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백의관음도를 친견하고 천불전에서 삼배로 삼천배를 갈음하고
해남에서의 1박 2일 여정을
이렇게 마무리한채 오후 5시경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일생 국내외 여행을 통틀어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자연과 벗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 돌아와 그 기운으로 힘찬 한주를 시작합니다.

법우님들도 제 글을 통해 눈을 감고 한 풍경 추억하시면서 늦여름의 더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모든 법우님들께 가슴 벅찬 이 기운을 전합니다.


땅끝에서 바다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보았고
또 다른 나를 조우하였다.

백련사를 돌아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
숲의 향기에 취하고
물소리에 귀를 열고
자연의 이치에 눈을 뜨고

땅끝에서 삶을 되돌아보고
나를 들여다 보고
또 다른 세계에 허울뿐인 나를 던져둔다.

다시 찾을 그날을 위해...

해남에 푹 빠진 연화수 두손모음_()_




 대흥사에서 만난 연리근(천년의 인연, 약속, 만남...)


 대흥사



 울돌목에서 칼의 노래를 듣다...


 백련사 찻집(오디빙수를 맛있게도 냠냠)








땅끝마을 전망대


















 강진 <남문>식당에서 남도의 푸짐한 한상을 받고...













김광득 거사님 손수 짓고 계신 이글루 완공기원 금일봉 및 족자 전달식






 지부장님의 기념식수


 녹우당 뒷길














 백련재에서 바베큐 파티




 다산초당


 백련사

 두륜산 부처님의 기운이 느껴지는 대흥사 천불전




 진주대교 울돌목


 해남의 맛...코스닭



 휴게소에서 고근숙 보살님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아침 해결...


 백련사 찻집앞에서 바라본 풍경
 

 * 순서없이 사진이 올라갔네요^^


허양미 이번 여행 계획해 주신 지부장님, 김광득거사님 넘넘 감사드리고, 참석해 주신 10지부 법우님들...모두 애 많이 쓰셨고 덕분에 행복한 평생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8/26]
박만식 작년 8월 성지순례를 다녀온 곳으로 백련사에서 1박하면서 다산 정약용선생의 초당집을 현장을 답사
첩첩산중 유배지에서 자신의 삶을 집필로 불태운 그 집념에 감동 받았습니다.10지부의 땅끝마을 성지순례는
너무나 정겹고 아름답고 평생의 좋은 추억이 될것입니다.
[2013/09/02]
유선재 땅끝 마을, 대흥사, 미황사 - 생각만 해도 절로 마음이 설레이는 곳. 10지부 1박2일의 여정
참 행복해 보입니다. 혜광거사님 이제 안착했나 보네요. 그 황토집은 멋있어 보이는데, 용도가 뭔지? 개인 기도도량? 아니면 농사 지은 곡식 곳간?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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