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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사찰에서 행하는 구병시식
추천 : 0   조회 : 1,370  작성일 : 2011/03/27 14:34:47

구병시식(救病施食)이란 병에 걸린 사람을 위하여
사찰에서 행하는 일종의 재례의식으로서,
시식(施食)이란 지옥에서 굶주림에 고통받는 가엾은 고혼들에게
공양물을 베풀어 그들의 원한을 달래는 일입니다.

예로부터 불교에서는 우리 몸에 발생하는 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왔는데, 그 첫 번째는 현세실조병(現世失調病)이라 하여
음식이나 몸가짐 따위를 고르게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44가지 병이고

두 번째는 선세행업병(先世行業病)이라 하여 과거에 저지른
온갖 악업의 과보로서 나타나는 병입니다.

특히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몹시 미워하는 마음을 가질 경우
그 업의 힘이 잠복해 있다가 현세에 자신의 몸에 병으로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단 우리 몸이 병들었을 때 육체적인 원인을 찾아
물리적으로 다스리는 처방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업에 대한
참회와 더불어 주변의 모든 원한관계를 해소하고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풂으로써 병고로부터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것이
구병시식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또한 구병시식 통해 질병을 치료하려는 것은 육체와 정신이
따로 떨어져 있는 별개의 실체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연관관계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현상이라는 불교의 연기론적(緣起論的)
사고에서 유래하는 것으로서, 사실 구병시식을 통해
질병이 치유되는 경우를 우리들은 심심치 않게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질병 가운데는 정신적인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병이 구병시식을 통해 치유될 수는 없다는 사실 또한
우리 불자들은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불교는 어디까지나 있는 바 현실 그대로를 정확히 살피고
그 원인을 바로 알아 거기에 걸맞은 해결방법을 찾는
합리적인 종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