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행활동 > 교육분과
 
:: 게시판
불기 2583(2019)년4월 6일 효담스님(가야산선원,해인사)
작성자 : 김지은 추천 : 0   조회 : 460  작성일 : 2019/07/08 21:45:51

불교는 부처님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부처가 되는 종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수행을 통해이미 부처인 나를 확인하는 종교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교에 있어서 믿음의 대상은 신이 아닙니다.바로 "라고 이름 붙여진 바로 그 놈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부처님께서는 나를 의지해라. 내가 진리요 등불이다. 내가 거룩한 존재이니

 나를 섬기라고 말씀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또한 깨달은 성자로

 열반하실 때 조차도 각자가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를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공부 방법을 가르쳐 주신

 참된 스승이시지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 아닙니다따라서 참된 인간,

바로 깨달은 인간입니다. 불교에서는 신의 개념이 없습니다. 

인류의 스승으로 살다 가신 부처님께 의지하여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엄청나게 잘못된 일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등불 삼아 각성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위배되는 일입니다. 그러한 행동은 불교를 잘못 이해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불교는 자각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가 완성되는 종교입니다. 선각자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간의 고통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한 답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나에 대한 집착과 욕망에 의해서 고통이 시작이 되는 것이지요. 집착하는 내가 없다면 고통도 없다 하셨습니다.  나라는 아상을 벗어던짐으로서 비교되는 남도 없어지니 나와 남이 구별되지 않는 삶, 그것이 바로 부처의 삶이라 설 하신 것입니다.

깨달음의 세계는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분별심에서만 벗어나면 바로 풀려 버려 그대로 원래 존재하는 실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라 이름 할 수 없고 보려 해도 볼 수도 없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도 없는 그 본래의 한 마음 그것, 바로 자성입니다. 그래서 서장에 나타난 대혜스님의 가르침을 들어보면 화두란 것은 분별을 부수는 지혜로운 무기라 했습니다분별에서만 풀리면 그대로 나의 본래심,바로 그 하나에 이릅니다.

제대로 된 수행자는 그 어떤 현실 앞에서도 막힘이 없고 전혀 모자람도 없고 부족함도 없습니다. 그저 이 순간을 살아낼 뿐, 분별에 끌려 다니지 않습니다.

 이 선 공부를 하려면 기복신앙적 자세부터 부수어야 합니다. 완전히 상반됩니다.

불교는 기복이 아닙니다. 팔만사천 경전을 다 뒤져봐도 기도祈禱라는 글자는 한자도 없습니다. 불교는 기도를 해서 깨달음을 얻는 게 아니지요. 기도는 바라는 것입니다. 왜 바라는가? 내가 있기 때문에 바랍니다.  내 없는 모습을, 그것을 찾으려고 수행하는 것인데 나를 계속 세워 놓는 것이 어떻게 부처님의 가르침이겠습니까? 이 기도라는 글자가 없어져야 한국의 선불교가 세계화가 될 텐데, 이 글자가 없어지겠습니까우리(참선 수행자)는 기도라는 말을 쓰면 안됩니다과감하게 잘라야 하는 것이지요믿음이란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믿는 겁니다. 나 자신은 바로 부처고 분별을 떠난 원래 본래심 그 자리입니다. 

공부(불교)를 하는데 있어서 베이스캠프를 높이 잡아야 합니다선불교에 대해서 스님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선은 단계가 없습니다. 선이란 것은 나의 본래면목, 나의 본래 근본 자리를 드러냄입니다.

물고기가 물속에 있으면서 물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물고기는 물을 인식하지 못합니다물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우리는 항상 깨달음 속에 있는 거지요. 깨달음 속에 있으면서 깨달음을 찾아 나서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지요. 그 어리석음이란 것도 고정 불변인 실체가 없다. 해가 있는데 왜 해를 못 보느냐구름 때문에 못 보는 거죠.

구름 자체가 바로 어리석음입니다. 해는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구름이 가려 놓으니까 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가 없는 게 아니라 있다 이거지요. 구름이 가려서 안보일 뿐 입니다. 집착으로 가려진 마음 그것이 삶을 방해하는 구름입니다. 우리는 구름에 집착해 있기 때문에 해를 못 보는 거죠. 구름이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아버리면 햇빛은 그대로 드러납니다.

사람 사는 것, 의식주 해결하는 것, 이런 것은 소아적인 삶이지요. 내가 누군가? 이런 궁극적인 물음을 해서 사는 삶이 정말 가치 있는 삶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요선이란 일상생활에서 나의 본래면목을 드러내려고 하는 행위지요. 삶 자체가 선입니다. 간화선은 바로 생활선이죠.

부처님이 생사 해탈했다는 것은 육체와 영혼을 가진 고타마 싯다르타의 개체의식으로서의 생사해탈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당신께서 깨닫고 보니까 본래 없다 이거지요. 사해탈 했다는 말은 태어나지도 않는다, 죽지도 않는다, 이런 말입니다. 태어나지 않아야 죽지 않을 꺼 아닙니까? 생사해탈 헀다는 말은 그 몸뚱이 가지고 영생을 했다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깨치고 보니까 내가 이제까지 착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전체를 알아버린 것이지요. 전체에서는 생사가 없는 것입니다. 불생 불멸이라고 그러지요. 음이 없다는 것은  바로 태어남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불교에서는 진리 자체를 일원상으로 표현합니다.

간화선은 일상 생활하는 그 가운데서 들여다 봐야 살아있는 공부가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나 자신이 분별을 벗어나게 되면 그게 바로 진리당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일상, 이 세상은 어쩌면 간화선 수행자들에게 좋은 교실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생활선입니다.

화두를 들 때 만큼은 철두철미하게 의식에서 오는 분별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직 無입니다. 그렇게 연습이 되어야  일상생활에서 쓰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안 쓰이면 이 아까운 시간에 이거 뭐 하려고 합니까? 내가 공부 한 것들이 일상생활에서 쓰여야 됩니다.

그리고 앉아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계속 정진해 보면 세상문제에 대해 판단 없는 판단이 일어납니다. 판단 없는 판단, 함이 없는 함, 이것이 무위無爲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판단입니다.  그런 판단이 우리한테 일어납니다. 집에서도 환경을 만들어 30분이든 1시간이든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같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 이것을 꼭 하셔야 합니다선의 정신이 나를 온전한 인격체로 만드는데 있기 때문에 수행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지요.

화두를 드는 것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조용히 앉은 상태에서 무無자를 들어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그렇게 해서 깨어나고 나면 잘못된 것을 스스로 반성이 되어 있습니다내가 잘못된 것을 반성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無자를 들고 조용한 가운데 있어보면 정확하게 반성이 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스스로 본래 마음 그 자리를 찾는 겁니다.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57 불기 2583년(2020)2월 정기법회 "행복한 삶... 김지은 2020-02-07 197 0
156 불기 2583년(2020)1월 정기법회 '내세를 위... 김지은 2020-01-10 299 0
155 불기 2583년(2019)12월 정기법회 살면서 어... 김지은 2019-12-16 264 0
154 불기 2583년(2019)11월 정기법회 김지은 2019-11-07 291 0
153 불기 2583년(2019)10월 정기법회 수완나스님... 김지은 2019-10-07 272 0
152 불기 2583년(2019)9월 정기법회 '지혜의 눈... 김지은 2019-09-10 361 0
151 불기 2583(2019)년 8월 정기법회 '대화를 하... 김지은 2019-08-06 345 0
150 불기 2583(2019)년6월1일 혜담스님(계태사,... 김지은 2019-07-08 397 0
불기 2583(2019)년4월 6일 효담스님(가야산... 김지은 2019-07-08 460 0
148 불기 2583(2019)년3월2일 동효스님(상불사) 김지은 2019-07-08 298 0
147 불기 2583(2019)년2월9일 동봉스님(대각사) 김지은 2019-07-08 287 0
146 불기 2583(2019)년 1월5일 석연스님(제주관... 김지은 2019-07-08 282 0
145 불기 2582(2018)년12월1일 광우스님(화계사... 김지은 2019-07-08 336 0
144 불기 2582(2018)년11월3일 자현스님(중앙승... 김지은 2019-07-08 184 0
143 불기 2582(2018)년10월 6일 성전스님(남해 ... 김지은 2019-07-08 194 0
142 불기 2582(2018)년 9월1일 초청법사 원욱스... 김지은 2019-07-08 210 0
141 불기 2582(2018)년8월 4일 초청법사 마가스... 김지은 2019-07-08 184 0
140 불기 2583(2019)년 7월 초청법사 원행스님...  [1] 김지은 2019-07-08 190 0
139 불기 2562(2018)년 06월 초청 법사 안내 황종진 2018-05-14 838 0
138 불기 2562(2018)년 05월 초청 법사 안내 황종진 2018-04-17 756 0
 
1 2 3 4 5 6 7 8